으스스한 이야기 2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 소리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이내 거실의 불을 켜고 소파에 앉았습니다 벽걸이 시계를 보니 시간의 대략 새벽 2시 반쯤 되었습니다 같이 자지도 않고 서로 따로 각자의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비슷한 내용의 꿈을 꾸고 어떤 존재가 계속 떠올라 머릿속에 맴돌아 정신이 산란한 느낌이 두 사람은 다른 입이지만 같은 상황을 서로 묘사하며 내용을 맞추어 보다가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수연이 엄마는 이 시간에 왠 전화지 하면서 깜짝 놀라하다가 이내 수화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에서 대꾸가 없었습니다 이 늦은 시간에 전화가 온 것도 이상하거니와 대꾸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약 10초가 정적이 흘렀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러자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바람소리가 거세게 부는 소리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 그리고 알 수 없는 소음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보..... 여보......... 여보............. 수연이 엄마............
목소리는 익숙한 소리였습니다 그렇치만 처음엔 소음과 섞여서 몰랐습니다
수화기 너머 소리에 귀 기울이던 수연이 엄마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뭐야 이 밤중에 누가 장난 전화질이야 하며 짜증 섞인 말을 던지며 수화기를 내려놓으려는 그때
여....... 봇!!! 하며 크게 부르는 소리가 수화기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수연이 엄마는 수화기를 달그락 내려놓아 버렸습니다
잠시 통화가 끝난 뒤 순간의 정적이 흐르며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마지막에 들린 소리는 두 사람다 아는 소리 즉 수연이 아빠의 목소리랑 매우 흡사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거실 밖 창문의 달은 어느새 붉은빛을 띠고
밤하늘은 핏빛처럼 검붉은 빛이 도는 밤하늘이었습니다
또다시 울리는 현관벨 소리
수연이 가 엄마에게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도 어느덧 식은땀을 흘리며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얼마간이 흘렀을까 또다시 현관문 벨이 띵동 하고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이번에는 불이 낫게 달려가 현관문을 벌컥 열어 버렸습니다
그리곤 현관 밖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처음에는요
고개를 돌려 수연이 엄마는 아파트 복도 양쪽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그때 아파트 공동현관 쪽에 누군가 흐미한 연무 사이로 우둑허니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외쳤습니다
"누구.... 세요"
"누구세요"
"누구 시냐고요?!!" 그 연무 너머의 어떤 사람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이 쪽을 바라 볼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멀찍이서 불안감에 떨며 바라보던 수연이 엄마는 이내 소리쳤습니다
자꾸 이 밤중에 장난질하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래도 그 연무 속에 남자인지 어떤 실루엣은 대꾸도 없었습니다 살짝 신경질을 보이며 수연이 엄마는 이내 현관 밖으로 나오자 현관 센서들이 켜지며 복도의 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순간 수연이 엄마는 문뜩 깜짝 놀았습니다 아니 센서등이 있는데 저 사람이 있는데 왜 센서등이 작동을 안 했지??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들며 재빠르게 현관문을 닫고 거실로 돌아왔습니다
거실이 있던 수연이는 누구냐고 물어보았지만 수연이 엄마는 대꾸도 하지 않고 불안감에 움츠렸습니다 수연이도 덩달아 움츠렸고 이내 수연이 엄마옆에 껌딱지처럼 붙었습니다
그러고 얼마간이 흘렀을까 또다시 현관벨이 울렸지만 엄마는 무시하고 응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현관등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맞습니다 그 존재는 최소한 사람은 아니라는 뜻이니까요
엄마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니 "이 밤중에 귀신이라니......"
밝혀진 진실
새벽 내내 불안과 두려움에 떨던 그들은 이내 거실소파에 잠들었다가 또다시 울리는 전화벨소리 깨었습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여보세요"
이번에는 수화기 너머에서 바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경찰이었습니다 내용 인즉은 해외로 비행기 출장을 간 수연이 아빠의 비행기가 그만 태평양 바다에서 터뷸런스를 만나서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내 수연이 엄마는 털썩 주저 않았다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고 수연이 안고 또다시 슬피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랬습니다 사고 난 시간 때는 새벽 1시에서 2시경이었는데 그때 이상한 꿈이며 현관문 밖에 이상한 존재며 하는 현상들
딱 비행기 사고 시간과 일치했습니다 두 사람은 더욱 놀라며 슬피 울기 시작했습니다
맞습니다 수연이 아빠는 사고를 당하고 그리운 두 사람을 못 잊고 영혼이 되어 집에 찾아왔던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두 사람은 망연자실하며 더욱 구슬피 울었습니다
마무리:뻥쟁이 수연이
이런 내용을 지민이에게 이야기한 수연이는 슬퍼했습니다 그러자 처음에는 진지하게 귀 기울이며 잠자코 듣던 지민이가 수연이 등짝을 짝 때리면서
"뻥까지 마 이 년아"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날 놀리려고 그래도 너희 아빠를 파냐"
"아까 점심때 너희 아빠 내가 봤거든"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수연이가 지민이를 놀리려고 만들어낸 순전히 소설이었습니다
수연이는 낄낄거리며 웃어대며 겁쟁이 지민이라고 놀리며 놀이터 저편으로 사라지며 지민이를 놀렸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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